~로서 vs ~로써

‘~로서’와 ‘~로써’는 매번 보아도 무엇이 맞는지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격 조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참조로 격 조사는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 붙어, 그 말이 다른 말에 대해 가지는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로서’와 ‘~로써’의 요약 정리!

~로서와 ~로써의 구분
~로서와 ~로써의 구분

그럼 본격적으로 ‘~로서’와 ‘~로써’를 생각해 봅시다.

다음의 짧은 글을 읽으면서 ‘~로서’와 ‘~로써’의 용법을 살펴봅시다.

둘째 아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낚시! 

아버지로서 점수 좀 따고자 큰 맘을 먹고 저수지 낚시터에 갔다.그런데 낚시꾼으로서는 실격인 나 때문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남기게 되었다. 낚시대로써 물고기를 잡기는새로에, 물고기가 낚시대를 물고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낚시줄을 여기저기 걸리게 하고 또 변상까지 했다. 비록 힘든 하루였지만 그 날로써 민물낚시에 입문하게 되었기에 후회와 기쁨이 뒤섞인 날이었다.

[1] ~로서

~로서는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지위, 신분,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지위)

교사로서 제가 가르치고 싶은 것은 인생과 사랑입니다. (신분)

그는 친구로서 최고인 사람이었다. (자격)

□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조사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했다.

[2] ~로써

~로써는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수단, 도구, 재료

싸움이 아니라 대화로써 오해를 풀어 보아라. (수단)

수원화성은 거중기와 같은 도구로써 만들어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었다. (도구)

이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로써 만들어졌다. (재료)

□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그날로써 나는 성인이 되었다.

그 회사는 14일로써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문제)

▶ 그는 교사로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 그는 사랑으로써 아이들을 가르쳤다.

다른 방법으로 ‘~로서’와 ‘~로써’ 구분하기!

쉽게 ‘로서’와 ‘로써’의 위치에 ‘이다’를 넣어보아서 말이 되면 ‘로서’가 됩니다.

즉 ‘그는 교사로서 ~’ ‘그는 교사이다’가 되어 ‘로서’가 정확합니다.

하지만 ‘그는 수업 도구로써~’는 ‘그는 수업 도구이다’는 말이 이상합니다.

만약 ‘~로서’와 ‘~로써’가 구분되지 않으면 해결방법은 바로 ‘~로’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방법으로 ‘~로서’와 ‘~로써’ 구분하기!

‘~로서’의 ‘서’는 人이 들어가 있습니다. 따러서 ‘~로서’는 사람과 관련된 ‘지위, 자격, 신분’을 뜻합니다.

가뿐하다 vs 가쁘다

숨이 가쁘다. 몸이 가뿐하다.


‘가뿐하다’와 ‘가쁘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상화의 1926년 작품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이상화 시인

전체적인 시에 대한 해설과 내용 해설은 여기서 할 수 없지만,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는 식민지 지배로 어지럽고 힘든 고민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가벼워졌다는 의미이고, ‘혼자라도 가쁘게도 가자’는 나만이라도 숨이 찰 때까지 가겠다는 말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가뿐하다’는 다음의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1. 들기 좋을 정도로 가볍다.

예) 그 아이의 무게는 가뿐했다.

2.말이나 행동 따위가 가볍다.

예) 밥을 조금 먹으니 몸이 가뿐했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참조로 ‘가뿐하다’의 큰 말은 ‘거뿐하다’이고 여린 말은 ‘가분하다’입니다.

그리고 ‘가쁘다’는 ‘숨 가쁘다’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숨이 몹시 차다.

예) 숨이 가빠서 쉬어야겠다.

2. 힘에 겹다.

예) 몸이 가빠도 마음은 편하다.

3. (‘가쁘게’ 꼴로 쓰여) 몹시 급하거나 빠르다.

예) 가쁘게 불러보아도 그는 돌아보지를 않았다.




문제)

1. 가방이 가뿐하지/가쁘지 않아요.

2. 그는 숨을 가뿌게/가쁘게 쉬면서 말을 했다.

3. 숨 가뿐/가쁜 상황이 이어졌다.

정답

1. 가뿐하지

2. 가쁘게

3. 가쁜

흉측하다 vs 흉칙하다

흉칙하다는 흉측하다의 잘못된 말로서, 몹시 흉악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흉측하다와 흉칙하다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요?

기괴한 몰골에 생기기도 흉칙스러워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호기심 어린 눈길로 다시 쳐다 보곤 한다. 바로 ‘심통이’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흉칙한’ ‘흉칙스러운’ ‘흉측하게’ 등은 몹시 흉악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인데, ‘흉칙’은 ‘흉측’의 잘못된 말이다.

‘흉측하다’는 ‘흉악망측(凶惡罔測)하다’는 말에서 나왔는데, 기본 의미는 사람이나 그 성격, 언행이 몹시 음흉하고 추악하다는 뜻으로,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면, 흉악(凶惡)함을 헤아릴(測:헤아릴 측) 수 없다(罔:그물 망, 없을 망)는 뜻입니다. 그리고 ‘흉측’은 ‘흉악망측’의 ‘흉(凶)’과 ‘측(惻)’이 줄어든 것입니다.

‘측(測)’이 들어간 단어로는, ‘망측하다’ ‘기구망측하다’ ‘측정’ ‘관측’ ‘예측’ ‘추측’ 등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위 신문 기사를 바르게 고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괴한 몰골에 생기기도 흉측스러워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호기심 어린 눈길로 다시 쳐다보곤 한다. 바로 ‘심통이’다.’

참조로 쳐다보다는 그 자체가 동사이기에 붙여서 써야 합니다.

비슷한 경우로 ‘바라보다’ ‘내다보다’ ‘건너다보다’ 등이 있습니다.